4, 5월 두차례 내한 취소하더니 10월에 공연 열겠다며 ‘깜짝 방한’
25일 서울의 한 식당 찾는다했다 돌연 일정 바꿔 방송만 찍고 출국
시작은 4월 말이다. 그는 당시 ‘한반도 군사적 긴장감 고조’를 이유로 내한 불과 이틀 전에 한국행을 취소했다. 6월 초 공연 홍보를 위한 5월 1∼3일 방한 일정이었다. 이맘때쯤 콜드플레이, 노라 존스가 한국 공연을 문제없이 한 터여서 막스에 대한 여론이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예정된 내한공연이 보름 뒤로 다가온 5월 중순. 이번엔 한국 콘서트 자체가 잠정 연기됐다. 5월 초에 했어야 했던 홍보 활동을 못 해 티켓 판매가 저조하다는 게 한국 쪽 공연기획사가 밝힌 연기 이유였다.
항공사 보이콧 약속만은 지켰다. 막스는 지난해 대한항공 승객 난동을 제지한 일이 전해져 ‘기내 의인’으로 화제가 됐다. 당시 그는 “난동 상황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며 항공사를 비판했다. 4월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불매운동 동참 의사를 밝혔다. 내한공연 관계자는 “그가 올 때는 싱가포르항공, 갈 때는 아시아나항공을 탔다”고 전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