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빌딩’의 개관 소식이 실린 1985년 7월 27일자 동아일보 6면.
개관 당시 ‘대한생명 63빌딩’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며 현재 정식명칭은 ‘63스퀘어’다. 하지만 우리에겐 ‘63빌딩’으로 널리 알려진 건물이다. 앞서 마천루로 불릴 만한 건물로 삼일빌딩(지상 31층), 국제센터 빌딩(지상 28층)이 있었지만 63빌딩은 이들 건물을 압도하는 높이였다. 국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고 서울의 랜드마크 빌딩이었다. 마천루는 주로 사무실 용도의 고층건물을 의미하지만 63빌딩은 사무실 외에 전망대, 수족관, 아이맥스영화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통해 관관명소로 자리 잡았다(현재 아이맥스영화관은 없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63빌딩 전경. 금빛 외양이 인상적이다. 동아일보DB
더 높은 곳으로 닿고자 하는 인간의 열망은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고층빌딩 기록 갱신의 역사를 새롭게 써왔다. 국내에서는 4월 개장한 잠실 롯데월드타워(지상123층, 555m)가 최고층건물이다. 인천 송도의 동북아무역센터(지상 68층, 305m), 부산 해운대의 두산위브더제니스(8지상 80층, 300m), 도곡동 타워팰리스Ⅲ(지상73층, 264m), 목동 하이페리온(지상 69층, 256m), 63빌딩이 뒤를 잇는다.
롯데월드타워의 기록도 수 년 이내에 경신될 참이다.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569m의 사옥을 세울 계획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