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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사러 대형마트 간다?

입력 | 2017-07-27 05:45:00

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기차를 예약판매하고, 오프라인 매장에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전기차 트렌드에 발을 맞추고 있다. 홈플러스 강서점 전기차 충전소. 사진제공|홈플러스


이마트 M라운지, ‘D2’ 전시판매 예정
위메프, 볼라벤·리치·레이첼 판매확대
충전인프라 등 유통업계 발빠른 행보

유통업계가 전기차 경쟁에 나선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몰과 대형마트에서도 전기차를 판매한다. 오프라인 유통 매장의 충전 인프라 구축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고객 유입을 위한 상품 구색을 늘리고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이젠 대형마트에서도 전기차를 체험하고 예약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는 27일 하남점 1층에 스마트 모빌리티 편집숍 ‘M라운지’(90평)를 열었다. 전기자전거와 전동보드 및 전동휠 등 전동 상품들을 판매한다. 하지만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초소형 전기차 브랜드 ‘스마트 EV’의 ‘D2’다. M라운지에선 해당 제품을 전시하고 예약 접수도 받을 예정이다.


D2는 유럽형으로 설계하고 중국에서 생산한 2인승 초소형 전기차로 지난해 유럽과 중국에서만 2만대 가량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1회 충전으로 150km 가량을 달릴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80km다. 밀폐형 도어 시스템과 냉난방 공조시스템도 갖췄다. 가정용 220V 전기로 충전(6시간 완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10∼11월경 공식 출시 예정이다. 실구매가는 지자체별 보조금 편차를 감안하면 1000만원 초반∼1500만원 전후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가 M라운지를 연 것은 영등포점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전기차가 입점한 것은 하남점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3호점이 들어설 예정인 스타필드 고양에도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 EV ‘D2’


한편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에는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도 입점해 있다. 허준석 이마트 스포츠 바이어는 “전기자전거를 시작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대중화를 이끌면서 향후 전기차, 전기오토바이로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며 “모터쇼에서나 볼 수 있었던 초소형 전기차를 선보이는 것도 이 같은 취지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전기차 판매와 관련한 시도가 있다. 위메프는 지난 3월부터 초소형 전기차 ‘볼라벤’을 예약판매 하고 있다. 2인승 초소형 전기차로, 가정용 220V로 6∼8시간 충전하면 100km까지 주행가능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45km다. 위메프는 이르면 8월 또 다른 초소형 전기차 ‘리치’의 판매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최고시속 80km, 주행거리 150km인 ‘레이첼’의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쇼핑 편의성을 높여 집객과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포석이다. 2010년 영등포점에 전기차 충전소를 처음 연 홈플러스는 연내 전국 101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현재는 33개 점포에 충전소를 두고 있다. 2011년 전기차 충전소를 처음 도입한 이마트는 7월 기준 전국 이마트 116개 점포에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대형마트 뿐 아니다. GS리테일이 지난해 제주도 GS25에 전기차 충전소를 세우는 등 유통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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