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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연결에 급급한 백

입력 | 2017-07-27 03:00:00

○ 알파고 9단 ● 알파고 9단
3국 9보(143∼164)




백 ○는 우변 백 대마를 살리기 전에 최대한 이득을 보자는 뜻. 백 44에 바로 막지 않고 흑 45로 물러선 것은 백 대마의 사활을 의식한 응수.

백은 46, 48로 연결과 자체도생을 맞보기로 한 뒤 백 50으로 백 석 점마저 살리며 추격전에 불을 댕긴다.

흑 53은 끝내기 맥점. 만약 참고 1도 백 1로 막으면 흑 2, 4로 연결한다. 흑이 선수로 이득을 보고 8을 두면 흑이 질 수 없는 바둑이다.

그래서 백 54로 막은 건 정수.

흑은 55, 57로 백이 자체로 살아가는 수를 차단했고, 백은 58로 외부 연결을 도모했다.

여기서 흑이 참고 2도 흑 1로 막아 가면 안 되는 걸까. 그럼 백 2∼6으로 쉽게 살아간다. 흑으로선 59로 한 점 때려내며 백의 연결을 종용하는 것이 이득이다. 흑 61로 또 한 번 빵따냄을 하며 기분을 내는 흑. 백은 64까지 연결하기 바쁜 모습이다. 흑은 이제 승리의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