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송진형. 사진제공|FC서울
공격형MF 송진형 영입…9년만에 복귀
두터워진 공격진…후반기 대추격 기대
공격형 미드필더 송진형(30)이 오랜 외도를 끝내고 친정팀 FC서울로 복귀한다. 시즌의 3분의 2를 소화한 뒤 맞이한 올스타 휴식기까지 리그 6위의 성적에 머무른 FC서울이 후반기 대반전을 위해 준비한 비장의 카드다.
송진형으로서는 무려 9년만의 친정 복귀다. 2004년 당산서중을 중퇴한 뒤 서울(당시 안양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이청용(29·크리스털 팰리스), 고요한(29·서울), 고명진(29·알 라이안) 등과 어린 나이에 프로에 용감하게 뛰어들어 화제가 됐던 동기생들과 성장을 함께 했다.
2016년 9월 아랍에미리트(UAE) 알 샤르자로 이적해 1년을 머물렀다가 마침내 오랫동안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예전 FC서울에서 활약할 당시 송진형. 사진제공 | FC서울
송진형 영입으로 서울은 공격 가용인원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데얀과 박주영이라는 확실한 투톱을 보유한 서울은 윤일록과 고요한, 이상호 등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도 풍부하다. 최근엔 울산현대에서 뛰던 공격수 코바까지 품에 안았다. 여기에 수준급의 패스와 드리블 능력을 갖춘 송진형이 중원은 물론 측면까지 소화할 수 있다. 많은 골을 넣고 빨리 승점을 쌓아야 하는 FC서울로선 두터운 공격진용을 갖춰 후반기부터 앞서가는 팀들을 따라잡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왔다.
다만 송진형이 곧바로 K리그 무대를 밟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알 샤르자 시절 다친 아킬레스건 재활을 마쳐야한다. 당분간은 팀 내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황선홍 감독 역시 투입을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황 감독은 “(송)진형이가 최근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은 터라 곧바로 경기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비록 즉시전력으로 투입할 수는 없지만 시간을 두고 팀 합류시점을 고려 하겠다”고 7월 26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