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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고교 성추행’ 피해 여학생 72명으로 늘어

입력 | 2017-07-27 03:00:00

경찰, 해당교사 2명 구속영장 신청




경기 여주경찰서는 여주 A고교 교사 2명에게 여학생 72명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앞서 24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 혐의로 A고 교사 김모 씨(52)와 한모 씨(42)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달 피해 여학생 서너 명에게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교육청과 함께 이 학교 전교생 449명을 조사한 결과 피해 여학생이 72명으로 불어났다”고 이날 밝혔다. 전교 여학생 204명 가운데 35%가 성추행을 당한 셈이다.

경찰에 따르면 학생부장이자 2, 3학년 체육교사인 김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체육수업 도중 여학생들에게 안마를 해달라며 자신의 엉덩이 부분을 만지게 하고 자신도 여학생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졌다. 지난해 3월 부임한 김 씨는 학교폭력 및 안전사고 예방과 학생인권 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안전생활부 부장을 올 3월부터 맡고 있다. 한 씨는 2015년 3월부터 최근까지 학교 복도 등에서 마주치는 여학생들에게 다가가 친근감을 표시한다며 엉덩이 등을 만진 혐의다.

학생들에게 욕설이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다른 교사 6명에 대해서는 사실이 확인되면 교육청에 통보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수사 결과를 통보받는 즉시 본격 감사를 벌일 방침이다.

여주=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