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동 ‘대기질 연구’ 참여 미국측 크로퍼드 NASA 연구원
19일 환경부 기자회견에 참석한 제임스 크로퍼드 미국항공우주국 책임연구원. 주한미군으로 복무한 그는 불고기 같은 한식을 즐기는 ‘친한파’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이번 결과 발표에 참석한 제임스 크로퍼드 나사 책임연구원은 우주항공 연구의 본산인 랭글리연구소에서 대기환경 항공관측 분야를 총괄해온 최고 권위자다.
크로퍼드 연구원은 코러스-AQ에 앞서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그는 주한미군으로 복무했다. 한반도 상공의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이유다.
그는 한국이 대기오염 연구의 최적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크로퍼드 연구원은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엄청난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하는 데다 이 물질들이 이동하면서 다른 오염 물질과 결합하는 양상을 볼 수 있다”며 “전 세계에서 이런 곳은 많지 않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관측 결과 한국 정부가 그동안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량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코러스-AQ는 마무리됐지만 나사는 한국과 동북아 지역의 대기질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나사는 조만간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환경정지위성(GEMS)을 쏘아 올리면 비슷한 시기에 위성(TEMPO)을 쏘아 정보 교류 및 연구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크로퍼드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 대기과학계와 강한 연대를 구축한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크로퍼드 연구원과 함께 코러스-AQ 연구를 진행한 이강웅 한국외국어대 환경학과 교수는 “‘친한파’인 짐(제임스의 준말)은 불고기 같은 한식을 아주 좋아했고, 특히 김치는 거의 밥에 비벼 먹을 정도로 잘 먹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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