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청년드림센터-서경대 공동 기획]경기모바일과학고서 군사학과 소개
20일 경기도 안산시 경기모바일과학고에서 열린 진로교육 강연에서 박성범 서경대 군사학과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군 장교가 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학과장은 “군사학과가 장교가 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산=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0일 경기도 안산시 경기모바일과학고 협의회실에서 열린 진로교육 강연에는 군인의 길을 가고자 하는 학생 50여 명이 참석해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들의 강의를 들었다. 이날 강연은 서경대와 본보 청년드림센터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강연자로 나선 박 학과장은 “병사, 부사관, 장교로 구성된 군을 이끌어가는 장교가 되는 데 군사학과가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4년제 대학에서는 군사학과가 아닌 일반학과 학생들도 학군장교와 학사장교에 도전할 수 있지만 군사학과 학생들이 장교로 임관하는 데 더 유리하다고 박 학과장은 설명했다. 그는 “전공으로 군사학을 배우기 때문에 군사학과 학생들의 지식이나 사고방식이 다른 학생들보다 장교에 더 적합하고, 선발시험 합격률도 더 높다”고 말했다.
군사학과의 생활은 일반적인 대학 생활과 예비 장교로서의 생활이 일정 부분 섞여 있다고 볼 수 있다. 보통의 대학생들처럼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지만 장교 육성을 위한 학과인 만큼 일정 부분 통제된 생활을 해야 한다.
서경대의 경우 군사학과 1학년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기숙사에서 생활해야 한다. 장교 후보생 자질을 조기에 함양한다는 취지에서다. 2학년부터는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또 주 2, 3회는 제복을 입고 학교 생활을 한다.
군사학과 입학 후 희망 진로가 달라지거나 장교 임관을 목적으로 한 군사학과의 교육이 적성에 맞지 않는 학생들이 간혹 있다. 박 학과장은 “35학점을 이수하면 다른 학과로 전과가 가능하다”며 “복수전공 제도를 통해 다른 학과의 학위를 추가로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학과장은 “군사학과 학생들은 군 장학금을 받고 장교로 임관할 수 있고, 학과 특성상 취업률이 높은 장점이 있다”며 “과거에는 학군 출신은 장기 복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임관하면 대부분 장기 복무를 지원할 정도로 직업으로서 장교는 선호 직종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이 진행된 경기모바일과학고는 모바일 분야 특성화고 선도학교로 △모바일비즈니스과 △모바일콘텐츠과 △모바일그래픽디자인과 등 3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올해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 재선정돼 다양한 중소기업의 맞춤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과 특성을 살려 금융권과 공기업, 대기업 등에 소프트웨어 개발직, 유통관리직, 디자인 개발직 등에 취업하고 있다.
안산=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