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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펜션 방문객 어떤 동호회? “철저한 사전 검증, 물의 소지있으면 돌려보내”

입력 | 2017-07-27 11:46:00

사진 tvN 화성인 바이러스


충북 제천시 봉양읍의 한 산골마을에 나체주의(nudism)를 표방하는 동호회 회원들의 휴양시설이 들어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디즘에 관심이 쏠린다.

누디즘은 독일·북유럽 제국을 중심으로 제2차 세계대전 직전부터 시작돼 1930년대에 세계 각지로 확대됐다.



전 세계 13개국의 누디스트 클럽(nudist club)으로 구성된 국제자연주의자연합이 그 보급에 힘쓰고 있다. 1200여 개의 자연주의 사이트가 존재하고 1300여 곳의 누드 비치가 세계 곳곳에 존재한다.

문명의 더께를 털어버리고 벌거벗은 모습으로 자연의 어머니 품에 안긴다는 취지다.

이번에 논란이 된 누드펜션 운영자 역시 자연주의, 나체주의자인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과거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해 대한민국의 자연주의자들을 위해 직접 펜션을 지었으며 매달 1~2회의 정기 모임을 갖는다고 전한 바 있다.

그는 “회원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나체로 바람을 맞으며 수영, 배드민턴 등을 하거나 게임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또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한 우려에 “철저한 사전 검증을 거쳐 물의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사람은 돌려보낸다”고 말했다.

현재 마을 주민들은 누드펜션 등장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으나 누드펜션 측은 “마을과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고 개인의 사적 영역인 건물인데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