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트레이 팝 페스티벌 포스터
■ 록페, 어떻게 탄생됐나?
지미 헨드릭스·사이먼 앤 카펑클 등
몬트레이 페스티벌, 톱 스타 총출동
록 페스티벌은 여러 밴드들이 며칠에 걸쳐 진행하는 대규모 음악 축제다. 탁 트인 야외에서 공연을 펼친다는 점이 특색이다. 그렇다면 록 페스티벌은 언제 어디서 처음 생겨났을까.
해마다 여름이면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는 대형 록 페스티벌의 효시는 1967년 6월16일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에서 열린 몬트레이 팝 페스티벌이 꼽힌다. 지미 헨드릭스, 사이먼 앤 카펑클, 마마스 앤 파파스 등 당대의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첫 번째 대형 음악 페스티벌로 기록되고 있는 몬트레이 팝 페스티벌은 현재 ‘지구촌 록 페스티벌의 상징’인 우드스톡 페스티벌 탄생의 디딤돌이 됐다. 이 당시는 록 음악이 꽃피우기 시작해 그 열기가 최고조에 올랐던 때였고, 이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각국에서 록 페스티벌이 생겨났다.
영국을 대표하는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도 1970년에 처음 시작됐다. 5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공연은 매년 6월 마지막 수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열린다. 정식 명칭은 글래스턴베리 현대 공연예술 페스티벌. 주로 록 밴드들이 무대를 독점하다시피 하다가 힙합가수 제이지, 비욘세, 카니예 웨스트, 아델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글래스턴베리와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레딩 앤 리즈를 포함해 다운로드, 몬스터 록 등이 있다.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일본에서는 후지 록 페스티벌과 서머소닉이 양대 페스티벌로 꼽힌다. 1997년 시작된 후지 록 페스티벌은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일본 내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록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17주년을 맞는 서머소닉은 규모 면에서 일본 최대 페스티벌이다. 매년 8월 도쿄와 오사카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국내 록 페스티벌 주최 측은 일본의 양대 페스티벌 측과 연계해 출연자를 섭외한다. 우리나라와 가까워 휴가 겸 일본 록 페스티벌을 찾는 록 마니아들이 많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