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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 투자로 환골탈태”

입력 | 2017-07-28 03:00:00

한상범 부회장, 사업중심 전환 밝혀 “2020년까지 매출비중 40%로 확대… 60인치 이상 TV시장 선점할 것”




“LG디스플레이는 OLED에 사활을 걸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겠다고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한 부회장은 “2020년까지 LG디스플레이의 OLED의 매출 비중은 40%가 될 것이다. LCD 차별화 제품을 통해 OLED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LCD와 OLED의 매출 비중이 9 대 1 정도인데 이를 3년 뒤인 2020년에 6 대 4로 좁히겠다는 것이다.

OLED로 환골탈태하겠다는 계획의 중심에는 LG디스플레이가 경기 파주에 짓고 있는 공장 ‘P10’이 있다. P10에서는 10.5세대 초대형 OLED와, 6세대 플라스틱 OLED(POLED)를 생산할 정이다.

한 부회장은 2021년 또는 2022년부터 P10에서 10.5세대 OLED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LCD에 대한 투자는 점차 줄여 나갈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LCD TV에 대한 추가 투자는 없다. 다만 노트북 모니터 고해상도 제품 수요가 있어 모니터용 LCD 패널에 대한 투자만 일부 진행한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중소형 POLED 시장에서는 ‘패스트 팔로어’가 돼 1위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를 뒤쫓고, 초대형 OLED 시장에서는 ‘선구자’가 돼 후발주자를 따돌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대형 TV 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국이 못하는 OLED로 60인치 이상 시장을 선점해야겠다고 판단했다. 중소형 POLED에서는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대형 OLED에서 축적한 노하우로 열심히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