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교 1학년 때 레슬링에 입문했고 LA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2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레슬링 선배 양정모 씨(64)에 이은 건국 이후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다. 국내 체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았다. 운동생리 분야에서 석사학위를, 체육복지정책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을 만큼 학구열도 높았다. 최근까지 함평군 레슬링협회장을 맡아 지역의 레슬링 후배 육성에 힘을 보태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문은경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 31일 오전 8시. 02-2650-5121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