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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미래’ 안세현(22·SK텔레콤)이 또다시 대형사고를 쳤다.
안세현은 28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06초67을 기록, 전체 8명 가운데 4위에 올랐다.
지난 25일 이번 대회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한국 여자 선수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한 안세현은 사흘 만에 역대 최고 성적을 새롭게 써냈다. 또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로 한국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메달은 없었지만, 안세현은 이번 대회에서 값진 성과를 거두며 한국 수영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분05초26을 기록한 미레이아 벨몬테(스페인)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프란치스카 헨트케(독일)가 2분05초39를 기록해 은메달을 땄다.
0.66초의 반응속도로 물에 뛰어든 안세현은 첫 50m를 28초20으로 주파했다. 50~100m에서 50m 구간기록 32초76을 기록한 안세현은 100m 지점을 통과할 때 1분00초96을 기록, 4위로 밀렸다. 그는 100~150m에서도 50m 구간기록을 32초85로 유지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권에 근접한 안세현은 2020 도쿄올림픽 메달 기대감을 한껏 높이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안세현의 주 종목은 접영 100m. 울산 효정고등학교 1학년생이던 2011년, 전국체육대회에서 59초32로 생애 처음 한국 기록을 깬 뒤 이 종목에서 매년 자신의 신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안세현의 팔에는 작은 흉터가 남아있다. 과거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것. 안세현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악바리 근성은 누구한테도 안 지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