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3억 인구의 게임 축제 ‘차이나조이 2017(이하 차이나조이)’이 27일 상하이 뉴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차이나조이는 중국 최대의 게임쇼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거대한 규모와 다양한 볼거리로 무장했다.
차이나조이 2017 현장 사진(출처=게임동아)
이번 차이나조이는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17만 제곱 미터의 전시 규모를 자랑하며, 일반 게이머들이 방문하는 B2C 전시의 규모만 13만 제곱미터에 달한다. 이는 상하이 엑스포 센터의 11개 관을 사용할 정도이며, 국내 최대의 게임쇼인 지스타와는 비교 자체를 거부할 정도다. 중국 내 다양한 게임사들은 엄청난 규모의 전시관을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한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 채웠다.
먼저 게임이 대표적인 쇼인 만큼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다양한 게임들이 준비됐다. 온라인부터 모바일, 콘솔 등 플랫폼을 넘나드는 다양한 게임이 전시됐으며,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게임사들과 IP(지식재산권)가 총 집합했다.
차이나조이 2017 현장 사진(출처=게임동아)
먼저 텐센트와 샨다 등을 비롯한 중국 현지 기업들의 전시관에서는 트랜스포머부터 원피스, 나루토, 드래곤볼, 건담, 러이브라이브 등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이 소개됐다. 아울러 국내 대형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언예인들과 음악이 등장하는 리듬 액션 게임 등 더 이상 사들일 IP가 없어 앞으로 뜰 IP까지 계약에 나서고 있다는 중국 게임사들의 발 빠른 움직임을 그대로 보여줬다.
차이나조이 2017 현장 사진(출처=게임동아)
국산 게임과 국산 게임의 IP를 활용한 게임들도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작품은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뮤 오리진의 후속작으로 선보여진 ‘기적MU:각성’ 등이 선보여졌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은 텐센트의 부스에서 전시되며 관람객들을 사로 잡았으며, 리니지2 레볼루션의 대표적인 콘텐츠인 공성전을 VR로 체험할 수 있는 간단한 VR 게임도 준비돼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차이나조이 2017 현장 사진(출처=게임동아)
스네일 부스에서 선보여진 검은사막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끄는 볼거리. 스네일의 부스 한편을 장식한 검은사막은 사막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실제 사막에서 공수한 모래로 현장을 꾸며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다양한 e스포츠 콘텐츠가 전면에 내세워진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번 차이나조이의 특징이다. 중국의 e스포츠산업은 중국 게임 산업에서 점점 큰 비중을 차지하며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이번 차이나조이에서는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e스포츠 콘텐츠와 대회가 준비돼 눈길을 끌었다.
차이나조이 2017 현장 사진(출처=게임동아)
특히, MCN 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다양한 게임으로 대회를 진행했으며, 텐센트의 모바일 MOBA 왕자영요(국내 서비스버전은 펜타스톰)는 전시장에서 만나지 못한 곳이 없을 정도로 e스포츠 종목으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줬다. 현장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PC방 등에서 태블릿 PC를 활용해 왕자영요를 즐기는 수준이라고 한다. 온라인은 리그오브레전드 모바일은 왕자영요가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차이나조이 2017 현장 사진(출처=게임동아)
아울러 중국 게임사가 직접 개발한 콘솔 게임도 대거 전시됐으며, 소니 진영에서는 그란투스리모 스포츠, MS 진영에서는 포르자모터스포츠7으로 맞불을 놔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최근 e3에서 공개된 엑스박스원 엑스 등도 현지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게임 외에도 종합엔터테인먼트쇼 수준의 발전을 끌어낸 만큼 다양한 분의 전시도 올해 계속헤서 이어졌다. 대표적인 것이 e스마트 전시간과 인텔 공동관으로 해당 전시관에서는 인텔의 CPU를 활용한 최신형 게이밍 PC와 게이밍 기기 등 다양한 IT 제품을 만날 수 있었다.
차이나조이 2017 현장 사진(출처=게임동아)
만화와 애니메이션 팬들을 위한 전시관도 존재하는 것도 차이나조이의 특징. Comic & Animation World Amazing Expo(C.A.W.A.E) 전시관에선 유명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피규어부터 인형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었으며, 코스프레 대회나 댄스 공연 등이 연이어지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차이나조이 2017 현장 사진(출처=게임동아)
400여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B2B 전시관에서도 중국 현지 업체들의 다양한 게임과 플랫폼 등이 대거 자리했으며, 넓은 땅덩어리를 가진 중국의 특성상 마케팅에도 어려움을 겪기 떄문에 이를 돕는 다양한 마케팅 지원 업체들의 부스도 대거 마련됐다.
또한, 비즈니스가 주로 이뤄지는 현장인 만큼 국내 게임사들도 B2B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KOCCA 공동관을 통해 34개 업체, 전기아이피을 전면에 내세운 위메이드, 드래곤네스트 등을 앞세운 액토즈와 아이덴티티 게임즈, 라그라로크 등을 앞세운 그라비티, VR 콘텐츠를 선보인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와 네비웍스를 비롯해 게임펍, 팡스카이 등 국내 중소 업체들도 현장에 부스를 마련 비즈니스에 열을 올렸다.
차이나조이 2017 현장 사진(출처=게임동아)
지난해와 다른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의 경우 VR이 현장의 키워드로 자리할만큼 다양한 VR 기기와 게임들이 선보여졌으며, 올해는 다소 신중하게 접근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VR관련 전시가 대폭 줄어든 모습을 보였고, 쉽게 만날 수 있었던 중국 특유의 모바일 MMORPG도 자취를 감춰 대형 IP를 활용한 MMORPG 정도만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 지난해와 극명한 차이를 나타냈다.
한편 차이나조이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며, 지난해 차이나조이는 총 4천 개 이상의 게임이 소개됐으며, 30개국 이상에서 32만 5천 명 이상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 비즈니스와 관련해서도 4억 달러(우리 돈 4억 4천 98억 원)에 달하는 수출 상담액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