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자당에서 발의한 '담뱃값 인하' 법안에 대해 여론과 정치권에서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자 "우리 한국당이 꺼내니까 또 시비가 된다. 아주 치졸하다"라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28일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서 "이걸 만약에 민주당의 정책으로 내놓고 오늘의 상황이라면 이게 사이다 발언이라며 국민에게 박수받을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담뱃세 인상이 2년까지는 효과가 있었다. 지금도 그 효과가 없는 건 아니다.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큰 효과를 못 냈다"라며 "그래서 이번에 대통령 공약에도 들어가 있었고 민원도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이번에 이 정책을 한 번 써볼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담뱃세 인하' 법안에 당내 온도차가 있냐는 질문엔 "지금 정우택 원내대표나 당에서 그 문제로 토론을 했다. 조금 더 면밀히 체크해보고 여론조사도 다 시 해보고 여론 수렴을 해서 실질적인 법안의 실효성을 찾아내는 게 좋겠다. 이렇게 준비 중이다"라며 당내 갈등설을 일축했다.
또 홍 사무총장은 '담뱃값 인상' 정책은 실패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4년 상반기에 20억 3000 만 갑이 판매되는 것을 17억 2000 만 갑으로 줄여서 효과를 본 건 틀림이 없는데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약 72% 정도 찬성을 해서 법안이 통과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만큼 효과가 없다는 것이고, 점점 효과가 엷어지고 있다. 현 시점으로 오면서. 그때 담배를 피우던 분들이나 새로운 분들이 더 많이 피는 경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 중기적인 정책으로서는 실패라기보다는 큰 효과가 없다. 이렇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