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트랙 현장 견학 장면.
기계항공정보융합공학부는 2015년 공대 기계공학부, 항공우주시스템공학과와 자연대 정보과학과를 합쳐 새로이 출범했다. 학부는 기계공학 전공과 항공우주 및 소프트웨어공학 전공의 두 트랙으로 운영된다.
기계공학 전공은 차세대 첨단 기계산업을 이끌어가는 기계·IT융합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컴퓨터를 이용한 기계시스템의 설계·해석·분석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항공우주 및 소프트웨어공학 전공은 항공우주시스템을 비롯한 첨단 공학시스템의 응용설계, 실험 및 정밀 검증, 해석 능력을 갖춘 현장 적응형 전문 기술인력 양성에 매진한다. 또 항공기와 유비쿼터스 정보장치에 사용하는 임베디드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를 특성화해 임베디드소프트웨어, 유비쿼터스 컴퓨팅, 융합IT시스템 분야의 인재를 기른다.
이 학부의 창의적항공IT기계융합인력양성사업단의 역할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단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트랙(15명), 성동조선해양트랙(15명), 센트럴트랙(5명), PK밸브트랙(3명), 대원강업트랙(5명) 등 10개 트랙에 50여 명의 학생을 참여시켜 교육하고 있다. 이 트랙에 참여한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트랙교육을 받은 기업에 취업한다. 이 학부의 평균 취업률이 90%를 웃도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주변 여건도 좋다. 항공 및 기계 분야는 경상남도의 핵심 전략산업인데다 특히 항공 분야는 경남이 국내 총생산의 81%를 담당하고 있다. 게다가 진주·사천 국가항공산업단지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고, 진주혁신도시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남동발전 국방기술품질원 등 11개 공공기관이 입주했다. 사천의 KAI가 18조 원 규모의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도 호재다. 또 있다. 경상대학교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선도연구센터에 경남과 함께 추진한 ‘산업수요기반 고효율·안전 항공핵심기술 선도연구센터 구축사업’이 선정됐다. 이 덕분에 올해부터 2024년까지 7년간 국비 135억 원을 비롯해 지방비 28억 원, KAI·현대로템 등 기업체 38억 원 등 모두 210억원이 투입된다.
졸업 후 이들은 어디로 진출할까. 기계공학 전공은 일반기계 산업과 수송기계 산업, 전자산업과 발전산업 등 기계기술을 필요로 하는 산업 전 분야와 기계산업 분야의 전문연구원 이 된다. 항공우주 및 소프트웨어공학 전공은 항공우주 분야는 물론이고 원자력발전소나 자동차 등 고품질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하는 모든 소프트웨어 분야로 진출한다. 장학금도 풍부하다. 지난해 기준 장학금 수혜율은 84.6%, 평균 장학금은 150만 원에 이른다.
이 학과를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알아둘 ‘꿀팁’이 있다. 물리와 수학(미적분 포함)과목에 대한 기초를 탄탄히 갖춰야 한다. 50명을 뽑을 예정인 개척인재 전형은 관련 교과목의 이수여부, 기초개념과 응용능력 등을 서류평가와 면접평가에서 철저하게 확인 평가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손진호 전문기자 songba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