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2차 도발/韓中관계 빨간불]출발 하루 연기… 평창 들러 진해로… 신속 보고 위해 軍휴양시설 택해 ‘北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뜻’ 분석… “상황 급박… 靑 지켜야” 지적도
6박 7일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떠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휴가 첫날인 30일 강원 평창군을 방문해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경기장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후 경남 창원시 진해의 군부대 내 휴양시설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다 5일 귀경할 계획이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날 강원 평창군을 방문해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경기장 시설을 둘러봤다. 이후 경남 창원시 진해의 군부대 내 휴양시설로 이동해 휴식하다 5일 귀경할 계획이다.
윤영찬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30일 “200일도 채 남지 않은 올림픽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평창을 선택했다”며 “북한 미사일 발사 상황을 신속하게 보고받고 화상회의를 진행하면서 군 통수권자로서 지휘권을 행사하기 위해 군 시설을 휴가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주변국들의 기류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하루 이틀 더 청와대를 지켰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기존 대북 기조보다 강력한 제재를 시사한 마당에 후속 조치 없이 휴가를 가는 게 다소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