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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홍진호 등 전설의 '스타크' 선수들, "'리마스터' 출시에 감격"

입력 | 2017-07-31 10:51:00


임요환, 홍진호, 기욤패트리, 박정석, 이윤열.. 거기에 김택용, 이제동, 이영호까지.

전설로 불리우던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게이머들이 일제히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이하 리마스터)의 출시를 환영했다.

블리자드가 '리마스터'의 출시를 기념해 준비한 광안리 'GG투게더' 행사에서, 출전 선수로 나온 이들은 "'스타크래프트'는 나의 인생과도 같았다."며 "'리마스터'가 새로운 e스포츠로 도약 하기를 희망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뷰에 응하는 ‘스타크래프트‘ 레전드 선수들 / 블리자드 제공


임요환 선수는 "10대 후반에 '스타크'를 시작해서 30대 초반에 끝냈다. 그만큼 꽃다운 청춘을 다 바친 게임이다. 지금은 자식같다. "고 말했고, 박정석 선수는 "'스타크'에는 내 인생이 다 담겨있는 것 같다. '리마스터'를 보니 늦은 나이에도 다시 선수로 도전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이윤열 선수는 "'스타크' 플레이 기간이 19년. 지금 34살이니 '스타크' 없이 살아온 인생보다 '스타크'와 함께 한 인생이 더 많다."고 말했으며, 이영호 선수는 "과연 '스타크'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을까 싶다. 정말 친구같은 게임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제동 선수는 "'스타크'로 인생에 대한 많은 경험을 하게 됐다. 잃은 것도 얻은 것도 많은 애증 관계."라고 말했으며 김택용 선수는 "저에겐 인생같은 게임이라며 무엇보다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파이팅 포즈를 취하는 ‘스타크래프트‘ 레전드 선수들 / 블리자드 제공


이들 선수들은 'GG투게더' 이벤트 매치에서 각자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며 광안리에 모인 1만여 관람객들을 열정적으로 환호하게 만들었다. 과거 2004년의 10만 관중때로 돌아간 듯 현장의 분위기는 그 어느때 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경기를 보기 위해 가득 메워진 광안리 / 게임동아


중계를 진행하던 엄재경 캐스터는 "보통 e스포츠를 논할 때 게임은 수명이 다하면 끝나는 거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는데, '리마스터'는 게임이 시간이 지나도 야구나 축구와 같은 종목의 지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극복점'을 시사해준다."며 "블리자드의 야심찬 이 실험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