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정의당, 文 대통령 첫 휴가에 “망중한 즐겨달라…휴가문화 정착 위해 중요”

입력 | 2017-07-31 11:34:00


정의당은 31일 첫 여름휴가를 떠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망중한(忙中閑)을 즐겨달라”라고 전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휴가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부터 6박 7일간 일정으로 휴가를 떠났다. 지난 금요일밤 북한의 갑작스런 미사일 발사에 따라 하루가 늦춰진 것이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중한 상황이긴 하지만 휴가지에서도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하니 가능한만큼 ‘망중한’을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 대변인은 “전 정권의 헌정파괴와 국정농단으로 갑작스레 이뤄진 대선이었고, 인수위도 없이 선출된 다음날 바로 업무에 돌입해야 했던 문재인 대통령이었다”며 “그후 80여일이 넘는 기간 동안 쉴 틈 없이 달려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은 과중한 노동시간으로 병들어있는 사회다. 이에 대한 처방은 오로지 노동시간 단축과 충분한 휴식 보장뿐이다”며 “그런 면에서 대통령이 나서서 법적으로 보장된 연차와 휴가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은 휴가문화 정착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대로 쉬는 것도 업무의 일부라는 말이 있다. 이번 휴가를 통해 심신을 가다듬고 재충전해서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 기간은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총 6박7일이다. 문 대통령은 30일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떠났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을 방문했다. 31일에는 강원도 평창에서 경남 진해 군 휴양지로 휴가지를 옮긴다.

당초 문 대통령은 29일 휴가를 떠나려했으나 28일 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휴가를 하루 늦췄다.

이와 관련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0일 “문 대통령이 31일 진해 군(軍)부대 내에 있는 휴양시설로 이동한다”고 전했다.

군 휴양시설을 휴가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북한 미사일 발사 등 긴급한 상황에서도 관련 내용을 신속히 보고받고 화상회의 등을 통해 군 통수권자로서 지휘권을 행사하는데 최적의 장소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