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포크후배들과 합동무대… 황현산-나희덕 등 참여 전집 발매

조동진은 지난달 중순 방광암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를 숨긴 채 공연과 음반 준비를 해왔다. 그는 최근 본보와 서면 인터뷰에서 “나이 탓인지는 모르나 밖으로 나갈 일이 점점 적어진다”며 “(음악작업에 대한) 추억과 에피소드는 지금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활동 의지를 확고히 했다.
동생 조동희 씨는 31일 “오빠는 희망을 갖고 치료에 임하고 있다. 힘차게 공연 기획도 하는 가운데 투병 사실이 알려져 유감”이라고 전했다.
조동진 전집은 9월 공연 당일 발매된다. 문인과 음악평론가들이 그의 예술세계를 풀어낸 해설지, 전곡 악보가 동봉된다. 음질 보정 작업은 조동진 본인이 최근 해냈다. 그는 1994년 대중 가수 최초로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이후 ‘은둔자’라 불릴 정도로 활동을 아껴 왔다. 조동진은 이르면 올해 말에 단독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