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9년 영화 ‘마지막 연인’으로 데뷔한 그는 프랑수아 트뤼포, 루이 말 등 유럽 영화계를 선도한 수많은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다. 모로의 자유롭고 즉흥적인 연기는 당시 새롭게 등장한 영화 사조인 누벨바그의 정신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칸, 세자르 등 세계적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쓴 그는 여성 최초로 프랑스 예술원 정회원으로 추대됐다. 유작으로는 ‘검은 옷을 입은 신부’(1967년), ‘쥘과 짐’(1962년), ‘니키타’(1990년) 등이 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