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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한반도 ‘태풍 노루’ 직·간접 영향권…2012년 ‘루사’에 버금

입력 | 2017-08-01 13:20:00

주말 한반도 ‘태풍 노루’ 직·간접 영향권…2012년 ‘루사’에 버금/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의 ‘태풍 노루’ 예상 경로. 0500Z는 한국시각 5일 오전 9시, 0600Z는 6일 오전 9시다.


제5호 태풍 노루(NORU)가 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이번 주말께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확률이 높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노루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40 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47m/s(시속 169km), 강풍반경 320km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도쿄 남쪽 약 1340㎞ 부근 해상을 지난 태풍 노루는 시속 13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한·미·일 세 나라 기상당국의 예상경로를 보면 태풍 노루는 일본 규슈 서남단으로 상륙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서쪽으로 방향을 조금 더 틀어 제주도를 향해 달려들 개연성도 있다. 지난 21일 생성된 태풍 노루는 그간 일본 남쪽 해상에서 갈팡질팡 행보를 보이면서 어디로 향할지 예측을 불허한 전력이 있다.



태풍 노루는 5일 밤 이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제주도 또는 한반도 남부지방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 때 태풍 노루의 위력을 어느 정도일까. 기상청은 태풍 노루가 일본 규슈 서남부에 바짝 다가 설 5일과 6일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은 39m/s, 강풍반경은 280km의 강한 소형 태풍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역대 최대 피해를 낸 2002년 8월 태풍 루사(RUSAㆍ960hPa)와 비슷한 수준이다. 태풍은 중심부 기압이 낮을수록 강한 바람이 분다.

다만 변수가 많아 태풍 노루가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지는 추후 발표되는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

태풍 노루는 한국에서 제출한 사슴과 동물 이름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