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평창 거쳐 진해서 휴식 화상보고 시설 갖춘 軍휴양지… 靑 “휴가일정 단축 안해”… 5일 복귀
와이셔츠 차림 오대산 등반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 이틀째인 7월 31일 강원 평창군 오대산 상원사길을 등반하던 중 만난 시민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 평창군에 이어 두 번째 여름 휴가지인 경남 창원시 진해에서 하루를 보낸 1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화상보고 시설이 갖춰진 진해 군 휴양시설에 여장을 풀었다. 이 관계자는 “외교안보는 실시간으로 챙기면서도, 휴가 그 자체에 집중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공개 일정 없이 진해 휴양시설을 산책하는 등 최대한 휴식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통령들은 휴가 기간에 읽은 도서 목록을 공개해 왔지만, 이조차도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당초 예정보다 2, 3일 빨리 복귀할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도발했다고 대통령이 휴가를 안 가거나 조기 복귀하면 북에 끌려 다니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