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용으로 미국이 한국에 배치하는 걸 서두르고 있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중국이 지난주 이 시스템을 닮은 표적을 탄도미사일 등으로 파괴하는 시험을 했다고 일본 NHK가 2일 보도했다.
방송은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군이 지난달 29일 중국 북부에서 미국의 최신 미사일 요격시스템과 스텔스 전투기 ‘F-22’와 비슷하게 만든 표적을 중거리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 등으로 요격해 파괴하는 시험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NHK에 이번 중국군의 행동에 대해 “미국이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파괴시험을 한 것이 명백하며 ‘중국에는 언제라도 사드를 파괴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