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전문가… 우다웨이는 은퇴
현재 미국의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6자회담 수석대표가 한국계인 조셉 윤인 상태에서 중국의 카운터파트에 역시 조선족 동포가 나서게 된 것이다. 2008년 이후 9년간 한 번도 열리지 못한 6자회담이 재개될 경우 중국이 의장국이기 때문에 중국의 쿵 대표는 6자회담 의장 역할을 맡게 된다.
앞으로 각종 계기에 열리는 한미중 3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모두 한국어를 알아듣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쿵 신임 대표는 외교 공식 석상에서 한국어를 쓰는 모습이 포착된 적은 없지만 어릴 때부터 한국어를 써 유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 역시 한국어가 능통해 한국 인사들과 면담할 때 우리말로 대화하기도 한다. 한국은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6자회담 대표를 맡고 있다.
전임 우 전 대표는 최근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8∼2001년 주한 중국대사를 지냈고 외교부 부부장이던 2004년부터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를 맡아 왔다. 그가 6자회담 대표였던 13년 동안 한국에선 8명의 6자회담 대표가 7번 교체됐다. 우 전 대표는 북핵 문제가 공전을 거듭하고 사드 갈등이 불거진 이후에는 한국을 수차례 찾아 한국 정치인 기업인 학계에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 입장을 압박하는 역할도 맡았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