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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진실 가족들 향한 걱정어린 시선

입력 | 2017-08-07 06:57:00

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딸 준희양, 외할머니 갈등 주장 SNS파문
KBS ‘속보이는 TV’ 출연 예정속 팬들 걱정

고 최진실의 딸과 고인의 모친 사이에서 빚어진 갈등이 외부로 노출되면서 고인을 추모하는 팬과 연예계 관계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진실의 1남1녀 중 둘째인 최준희(14)양이 외할머니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자신의 SNS를 통해 꺼냈다. 최 양이 글을 쓸 무렵인 6일 새벽 이들의 집에 112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최 양과 외할머니가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하는 한편, 학대 주장이 제기된 만큼 당사자들을 상대로 추후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최 양은 2008년 스스로 세상을 떠난 최진실이 남편인 고 조성민과 사이에서 2003년 낳은 딸이다. 5살 때 엄마를 잃은 최 양의 양육은 외할머니가 주로 맡아왔다. 이들 가족은 간간이 방송에 출연해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2015년에는 MBC ‘다큐 사랑’에 함께 출연했고, 지난해에는 홍진경의 주선으로 최 양 혼자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가족과 가까운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 양은 외할머니와 상당 기간 갈등을 겪었다. 한참 예민한 청소년 시기에 촉발된 순간적인 갈등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 양은 글에서 “외할머니의 폭언과 폭력은 날이 갈수록 늘어갔다”며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도 옷걸이로 때리고 손을 물어 아직 흉터가 남았다”며 “여행 가서는 엄마가 ‘널 잘못 낳았다’면서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연예계 한 관계자는 7일 “최준희 양은 가족과 오래전부터 가깝게 지낸 이모할머니가 주로 맡아 키웠다”며 “초등학교 재학 중 잠시 미국 유학을 시도했지만 며칠 지나지 않고 돌아왔고, 지방에 있는 친척 집에서 지내다가 얼마 전 서울로 다시 옮겨왔다”고 밝혔다.

최 양은 그동안 연예계 활동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족이 아닌 혼자 방송 출연을 시도했지만 손녀의 연예인 데뷔를 극도로 꺼린 외할머니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갈등은 더욱 깊어진 것으로도 전해진다.

생전 최진실과 가까웠던 관계자들은 최 양이 쓴 글을 토대로 혹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는 아닌지 걱정 어린 시선을 꺼내고 있다. 글에는 죽음이나 유서를 직접 언급한 부분도 있어 우려의 시선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 양과 외할머니는 KBS 2TV ‘속보이는 TV 인사이드’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최 양이 SNS에 글을 쓰기 전 이미 제작진과 만나 모든 촬영을 마쳤다. 제작진은 이달 중순 방송을 준비하며 현재 편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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