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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첫 여성총경 탄생

입력 | 2017-08-09 03:00:00

첫 여경 공채 출신 박경순씨 승진




1953년 내무부 치안국 소속 해양경찰대로 출범한 해경에서 첫 여성 총경이 배출됐다.

해양경찰청은 8일 박경순 평택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장(55·사진) 등 6명이 총경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인천여상을 졸업한 뒤 회사원으로 근무하던 박 총경은 1986년 해경이 창설된 뒤 처음으로 실시한 여경(순경) 공채에서 170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이 부는 해상에서 중국 어선에 맞서 치안을 담당하기 때문에 당시 해경 조직은 ‘금녀(禁女)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여경을 뽑기 시작해 현재 경비함은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여경 616명이 근무하고 있다.

일선 경찰서, 해경 본청 등에서 근무하며 실무 감각을 익힌 그는 2002년 경위로 승진하면서 첫 여성 간부가 돼 화제에 올랐다. 그 뒤 진급할 때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고 2010년 태안해경서에서 근무할 때는 1507함 부함장으로 1년간 바다를 누볐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