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9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임금 협상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쌍용차는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67% 찬성률로 가결된 바 있다. 이로써 회사는 지난 2010년 이후 8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국내 자동차업계 노동조합이 연이어 파업을 예고하는 등 업체별로 임·단협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쌍용차는 협력적 노사관계의 바림직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임금 협상은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16차에 걸친 협상을 거쳐 잠정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임금 부문의 경우 기본급 5만3000원 인상이 확정됐고 별도 합의 사항으로 생산장려금 250만 원, 우리사주 출연 100만 원(150주 상당) 등이 포함됐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2013년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 이후 합의에 따라 회사를 떠났던 희망퇴직자 및 해고자 등을 점진적으로 복직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신차 판매가 늘고 경영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사회적 합의 사항도 충실히 이행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