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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컵 레바논전 패배 ‘편파 판정’ 논란
주포 이정현 부진…팀 3점슛 성공률 24%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이 레바논에 패했다. 한국은 8월9일(한국시간) 베이루트 누하이드 나와필르 체육관에서 열린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개최국 레바논에 66-72로 졌다. 오세근(16점·7리바운드), 임동섭(16점·5리바운드), 김선형(15점·4리바운드·4어시스트) 등이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차전 패배로 한국은 조별리그 1위에게 주어지는 8강 직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1차전을 패한 한국은 11일 카자흐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농구대표팀 이정현. 사진제공|FIBA
● 뼈아팠던 주포 이정현의 부진
경기장을 가득 메운 레바논 관중들. 사진제공|FIBA
● 만만치 않았던 홈 텃세
레바논의 홈 텃세도 승부가 기우는 데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회 개막을 맞아 미셸 아운 대통령까지 이날 경기장을 찾아 관람할 정도로 레바논은 농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레바논 홈팬들은 일방적인 응원공세를 펼쳤다. 특히 대표팀에 복귀한 ‘레바논의 마이클 조던’ 파디 엘 카디브(14점·5리바운드·4어시스트)가 소개될 때에는 엄청난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판정도 레바논 쪽으로 기울었다. 엘 카디브의 트래블링이 3∼4차례 나왔지만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공격과정에서 레바논 선수가 팔꿈치를 휘둘러도 공격자파울이 지적되기는커녕 한국선수의 수비자 파울을 선언하는 장면까지 나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