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무사 1,2루 KIA 김민식 번트 때 넥센 장정석 감독이 파울 관련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넥센의 맞대결에서는 비디오판독 규정과 관련해 논란이 일어날 만한 장면이 나왔다. 상황은 이랬다. 3회말 KIA의 무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식이 상대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는 원바운드 된 이후 포수 박동원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박동원은 페어 상황이라 판단해 공을 즉각 3루로 던졌다. 2루주자 나지완은 3루에서 포스 아웃됐고, 타자주자 김민식은 1루에서 세이프 됐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구심이 파울을 선언했다. 구심은 파울타구가 김민식의 방망이에 두 번 맞았다고 판단해 최초 판정을 내렸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즉각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비디오판독이 실시됐고, 최초 판정인 ‘파울’은 ‘페어’로 번복했다.
심판진은 비디오판독 대상 플레이 규정 6번 ‘타자의 파울/헛스윙(타구가 타석에서 타자의 몸에 맞는 경우 포함)’에 의해 판정을 번복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KIA 김기태 감독이 덕아웃에서 나왔다. 김 감독은 “배트에 맞는 것은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얘기했다. 그러나 이 어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기심은 “6번 규정에 의하면 타석 내에서 일어나는 파울 상황은 ‘포괄적으로’ 해석 될 수 있다. 이는 시즌 전 심판진끼리 합의가 된 부분이다. 여러 구단에 홍보가 되지 않아 김 감독이 판독대상을 알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