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메신저로 파일을 보낼까?
2. 업무 일정 파악에 어울리는 메신저는?
3. 무료 음성 통화와 메신저의 부가 기능은?
모바일 메신저는 과거 문자 메시지와 달리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주고받을 수 있으며, PC에서도 메시지를 동기화해 PC와 스마트폰을 넘나들며 여러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모바일 메신저는 일상적인 소통뿐만 아니라 업무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물론, 퇴근 후 울리는 직장 상사의 '카톡' 소리는 우리를 짜증나게 하지만, 메신저를 통한 파일 전송이나 일정 공유 등으로 업무 시간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모바일 메신저는 문자 메시지나 음성 통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으로 의사소통의 편리함을 가져왔다(출처=IT동아)
오늘날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메신저는 크게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 라인 등(사용자 수 기준)이다. 1세대 모바일 메신저라 할 수 있는 카카오의 카카오톡, 수십억의 디지털 인구를 가진 페이스북의 메신저. 국내 최대 규모의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모회사로 둔 라인. 각 메신저에는 어떤 기능이 있고, 이러한 기능은 어떤 사람에게 유용할까?
음성 통화와 음성 메시지
모바일 메신저가 등장하면서 문자 메시지를 대체한 것뿐만 아니라, 음성 통화나 화상 통화 역시 일부 대체하고 있다. 특히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데이터 걱정 없이 음성/화상 통화를 별도의 비용 없이 무제한으로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해외 여행이나 출장 중에도 유용하다. 해외에서 국내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는 로밍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 로밍 요금이 국내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더 비싸다.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음성 통화(출처=IT동아)
국내에서는 요금제에 무료 문자와 통화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지만, 해외에서는 전화 분당 몇 천 원, 문자 건당 몇 백 원의 이용료가 발생해 긴 시간 통화나 많은 메시지를 주고 받기 부담스럽다.
이와 달리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문자 메시지 전송이나 음성 통화는 1만 원 정도의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 가입 시 추가 요금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숙소나 공공장소에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해외에서 아무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라인,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 모두 이러한 실시간 무료 음성 통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짧은 음성을 녹음해 메시지 형태로 보내는 음성 메시지 기능도 있다. 물론 앱과 PC 사이에도 이런 통화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PC라면 마이크를 갖춰야 한다.
웹에서 작동하는 페이스북 메신저 역시 실시간 무료 음성 통화 기능을 갖췄다(출처=IT동아)
라인과 카카오톡은 동시에 여러 명의 사용자와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는 '그룹콜' 기능도 있다.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음성으로 실시간 통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떨어져 있어도 간단히 의견을 나누는 것이 가능하다. 또, PC버전을 잘 이용하면 게임 시 팀원과 음성 채팅을 할 수도 있다.
그룹콜 기능을 이용하면 여러 사람과 동시에 대화할 수 있다(출처=IT동아)
앞서 말한 것처럼 세 메신저 모두 짧은 음성을 녹음해 메시지로 보내는 기능이 있다. 국내에서는 연인 사이에 '달콤한(…)' 말을 전할 때 종종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중화권에서는 텍스트(간체, 번체 등)를 직접 입력하는 것보다 음성을 녹음해서 보내는 것이 더 빠른 경우가 많다.
짦은 음성을 녹음해 전송하는 기능(출처=IT동아)
부가적인 기능
각 메신저에는 앞서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각각 부가적인 기능이나 다른 메신저와 차별화한, 독특한 기능도 갖추고 있다. 카카오톡의 독특한 기능은 #검색이다. 대화창 내에서 웹 브라우저 검색 결과를 바로 볼 수 있는 기능으로, 다음의 검색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 뿐만 아니라 메신저 내에서 제비뽑기 같은 간단한 미니게임이나 카카오내비 길찾기, 맞춤법 교정 등의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참고로 #검색은 모바일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카카오톡 #검색(출처=IT동아)
라인의 부가 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통역 서비스다. 대화방에서 나온 외국어를 한국어로 실시간 번역해주는 서비스로, 외국인과 대화할 때 아주 유용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식 라인 통역 계정을 친구로 추가해야 한다. 이렇게 추가한 통역 계정을 대화방에 초대하면, 해당 대화방에서 나온 한국어를 외국어로, 외국어를 한국어로 자동 번역해준다. 현재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단 이런 통역이 언제나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정확한 표현과 맞춤법으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라인의 메시지 통역 서비스(출처=IT동아)
페이스북 메신저는 부가 기능이라기 보다는 모바일 버전의 독특한 UI가 눈에 띈다. 다른 메신저의 경우 상대방이 나에게 메신저를 보냈을 때 스마트폰 푸시 메시지나 팝업 창으로 메시지를 보낸 사람과 메시지 내용 앞부분을 보여준다. 이와 달리 페이스북 메신저는 '챗헤드'라는 아이콘을 통해 스마트폰 바탕화면에서 바로 메시지를 보여준다. 챗헤드는 사용자가 닫지 않는 한 바탕화면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쉽게 말해 다른 사용자와의 대화방으로 바로 이동하는 버튼을 바탕화면에 유지할 수 있다.
무료 메신저, 업무용으로 사용해도 괜찮을까?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는 라이선스 정책이 있으며, 일부 소프트웨어는 개인 사용자에게는 무료지만, 기업에서 사용할 경우 라이선스를 구매해야 한다. 그렇다면 메신저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의 경우 개인/무료가 기본이지만, 업무에서 이러한 메신저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사병은 상사가 주는 병(출처=IT동아)
물론 업무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아무 때나 업무 메시지를 보내는 몰지각한 행동은 하지 말자. 예를 들면 퇴근한 팀원에게 'OO씨 이것좀 처리해줘'라고 보내기는 쉽다. 하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기가 주로 사용하는 메신저라도 탈퇴해버리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만약 '팀장님 저는 카톡 안해서 아이디가 없어요'라는 말을 한 번이라도 들어봤다면 반성하자.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