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 ‘황우석 논문조작 사건 연루’와 관련해 10일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과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걱정을 끼쳐드려 무척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황우석 사건 당시에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본부장 임명과 관련해 많은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제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정적으로 일해 국민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황우석 박사의 사이언스지 논문에 공저자로 들어간 것은 내가 신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 후회와 함께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본부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2~2003년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위원회 위원, 2004년부터 대통령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내다 2006년 1월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에 연루돼 불명예 퇴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