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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136안타… 고졸 루키 새 역사

입력 | 2017-08-11 03:00:00

두산전 3개, 23년전 김재현 넘어… 신인 전체기록 157개 경신 도전




2017 프로야구 돌풍의 중심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19·넥센·사진)가 107경기 만에 역대 고졸 신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정후는 10일 고척 두산전에서 5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가뿐히 신기록의 주인이 됐다. 이날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초구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3회 1사 2루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보우덴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1994년 김재현(LG)이 수립한 뒤 23년간 깨지지 않던 고졸 신인 최다 안타 기록(134안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정후의 맹타는 타이기록에서 그치지 않았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김명신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고졸 신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김승회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추가했다. 이날까지 136안타를 친 이정후는 이제 남은 37경기에서 역대 신인 최다 안타 기록인 1994년 서용빈(LG)의 157안타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하지만 이정후의 신기록도 승리를 담보하진 못했다. 이날 넥센은 장타 5개를 포함해 12안타를 친 두산에 4-7로 패했다. 두산 김재환은 국내 프로야구 최다인 13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마감했다. 한편 LG도 SK에 1-2로 패했다. 넥센과 LG는 최근 12경기 연속 동반 승리 또는 동반 패배의 묘한 인연을 이어갔다. 마산에서 NC는 9회말 스크럭스가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굿바이 홈런을 친 데 힘입어 3-2로 이겼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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