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11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 국내대회선 그동안 준우승만 6차례 ‘17전 18기’ 무관 갈증 씻을지 관심… 1,2라운드 김지현-이정은과 맞대결
‘골프 여제’ 박인비의 아버지가 경영하는 경기 안산의 포장재 제조업체 유래코 사무실 한편에는 박인비가 그동안 수집한 다양한 우승 트로피가 전시돼 있다. 아직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 박인비는 11일 개막하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해 국내 첫 승에 18번째로 도전한다. 새로운 트로피가 추가될 수 있을지 흥미롭다. 유래코 제공
사진 KLPGA 제공
숱한 기념품들이 박인비가 걸어온 영광의 순간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한 개도 채우지 못한 것이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우승 트로피다. 박인비는 KLPGA투어에 17번 출전했지만 준우승 6번을 포함해 절반도 넘는 9차례나 5위 이내에 입상했을 뿐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박인비는 “모처럼 국내에 오다 보니 편안한 마음에 안이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차 문제와 쏟아지는 행사 참석 등으로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었다. KLPGA투어 상위권 선수들의 실력이 세계 정상급이다 보니 해외파 선수들이 우승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기도 하다.
사진 KLPGA 제공
박인비는 이번 시즌 국내 최강자 자리를 다투는 김지현(한화) 이정은(한국체대)과 1,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김지현은 다승(3승)과 상금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정은은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에서 1위. 박인비는 “후배들에게 배울 게 있으면 배우고, 내가 갖고 있는 걸 전해주면 좋겠다. 서로 자극제가 되며 경쟁하겠다.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