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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司試공부때 즐기던 녹차 靑입성

입력 | 2017-08-11 03:00:00

회의 시작전 티타임 새 메뉴로




문재인 시계-찻잔 공개 청와대는 취임 100일을 일주일 앞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을 새긴 기념품용 손목시계(왼쪽 사진)와 찻잔을 공개했다. 중소 제조업체가 만든 시계 뒷면엔 ‘사람이 먼저다’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사법시험 공부를 할 때 즐겼다는 녹차가 등장했다. 문 대통령과 참모진은 회의 시작 전 커피를 함께 나누는 티타임을 해왔는데 녹차가 새로 등장한 것.

문 대통령은 10일 수석·보좌관회의 시작 전 참모들과 ‘곡우차’ 또는 ‘우전차’로 불리는 이 차가 내려지는 과정을 본 뒤 차를 마셨다. 이 차는 문 대통령이 사시 공부를 했던 전남 해남 대흥사에서 재배한 잎으로 만들었다. 이 차를 내린 청와대 직원은 “4월 무렵에 딴 첫 잎으로 만든 ‘첫물 차’로 세 번에 나눠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차를 알리자는 의미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젊은 시절부터 차를 즐겼다고 한다. 문 대통령의 저서 ‘운명’에 따르면 고시공부를 하던 대흥사 일지암은 우리나라 다도(茶道)를 정립한 초의선사(艸衣禪師)가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등과 차를 매개로 교유하던 곳이다. 문 대통령은 이 암자의 주지스님으로부터 차를 우려내는 방법과 다도를 배웠다. 문 대통령은 책에서 “입안의 차향이 사라질까 아쉬워 담배를 피울 수 없을 정도였다. 그때의 차 맛에 매료돼 지금까지 우리 차를 즐기고 있다”고 적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