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유의 게임IP와 중국 개발력이 합쳐져 공동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11일에 ㈜그라비티(대표 박현철)가 중국의 '상하이 더 드림 네트워크 테크놀로지(이하 드림스퀘어, 대표 쉬빈)와 심동네트워크(이하 심동, 대표 황이멍)와 함께 '라그나로크' 모바일 MMORPG 서비스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 이후, 최근 액션스퀘어(대표 이승한)도 중국 레도인터렉티브(대표 갈지휘)와 '블레이드2'를 활용한 사업협력계약을 발표한 것.
이렇게 웹젠의 '뮤 오리진' 성공 신화 이후 한국의 게임IP와 중국의 개발력을 합친 양국 합작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뮤 오리진' 이상의 성공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라비티-드림스퀘어-심동네트워크 협약식 / 그라비티 제공
먼저 그라비티는 이번 협약식을 통해 '라그나로크' IP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 서비스에 탄력을 받게 됐다. 삼사의 공동개발을 통해 개발된 '라그나로크' 모바일 MMORPG는 올해 초 중국에서 '선경전설RO: 영원한 사랑 수호'라는 이름으로 정식서비스에 돌입해 인기순위 1위, 매출 순위 20위권대를 기록한 상황이며 이번 협약을 통해 다가오는 9월부터 중국내에서 대규모 업데이트와 마케팅을 통해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라비티 측은 '라그나로크'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데 삼사가 주력할 것임을 공고히 다지는 한 편, 제 2의 전성기를 다시 한번 이끌어 내보겠다는 각오로 이같은 협약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블레이트2 포스터 / 액션스퀘어 제공
액션스퀘어 역시 이번 계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액션스퀘어는 이번 계약에 따라 '블레이드2'의 아트 리소스 및 개발에 필요한 기술협력을 지원하고 향후 모바일 게임 성과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번에 계약한 레도인터렉티브는 2007년 백전스튜디오로 출발해 '신조협려'(神雕侠侣) 시리즈를 개발했으며, 2014년 레도인터렉티브를 정식 설립, '마력보배'(魔力宝贝)、'암흑여명'(暗黑黎明)、'킹오브 파이터즈 97OL'(拳皇97OL) 등을 개발, 중국 앱스토어 상위권에 진입하며 기술력과 흥행력을 인정받은 모바일 전문 개발사다.
레도인터렉티브는 중국에서 우선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MMOARPG '블레이드2(가칭)'를 개발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 출시할 계획이며, 이중 국내 및 미국 지역의 서비스 판권은 액션스퀘어가 보유하게 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