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육필노트-음반 등 1295점
국악의 세계화에 앞장섰던 고 성창순 명창(1934∼2017)의 유품 1295점이 국립국악원에 기증됐다.
15일 국립국악원은 성 명창이 올해 1월 세상을 뜨기 전까지 사용했던 악기, 옷과 소품, 앨범, 육필노트, 음반, 공연실황 사진 등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성원목 판소리 명창의 딸인 성창순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로, 보성제 판소리의 계보를 잇는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1991년 국악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도 올랐다.
국악원에 따르면 이번 기증품 중에는 미국 어바인대 인류학과 로버트 가피어스 교수가 1966년 한국음악 조사 당시 고인이 철현금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기록했던 영상도 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