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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쇳값은 낼게요

입력 | 2017-08-17 03:00:00


프랑스 석학 기 소르망과 노벨문학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 보그너 패션그룹 회장인 빌리 보그너, 가수 싸이와 중국 배우 탕웨이….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이사장(62·한국외국어대 교수)이 2010년부터 주최한 문화포럼 등에 참여한 인물들이다.

평소 궁금했던 화려한 인맥의 비결에 대해 최근 물어본 적이 있다. “그분들을 어떻게 돈으로 움직이겠어요?” 그의 답은 이랬다. 첫째는 관심과 진심, 둘째는 끈기, 셋째는 니즈를 채워주는 것. 기업과 정부 기관 지원 등으로 마련한 빠듯한 예산으로 비행기 표와 호텔 숙박료를 빼면 강연료 지불 같은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는 게 그의 말이다.

한반도 정세에 관심이 많았던 기 소르망은 YS(김영삼 전 대통령) 정부에서 요직을 맡고 있던 김덕 성균관대 석좌교수와 연결한 것이 계기가 됐다. 뮌헨 겨울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보그너 회장은 당시 평창 유치를 위해 뛰던 ‘맞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의 만남을 주선한 것이 인연이 됐다.

29일 열리는 문화소통의 밤 행사에도 장뱅상 플라세 전 프랑스 국가개혁장관을 비롯해 사진과 방송 분야의 유명인사들이 참여한다. 이 행사의 트로피 제작은 최홍규 쇳대박물관장이 맡았다. “어떡하든 쇳값은 내야죠.”(최 이사장)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