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 테리스/리사 테리스 페이스북
울창한 숲에서 길을 잃은 20대 여성이 산딸기와 버섯으로 연명하며 한 달 가까이 버티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주인공은 리사 테리스(25)라는 이름의 미국 여성. 그는 지난 12일 앨라배마 주 미들랜드의 길가에서 발견돼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달 18일 실종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그녀는 “한 달 동안 산딸기와 야생버섯만을 먹으며 버텼고 목이 마르면 개울물이나 웅덩이에 고인 물을 마셨다”고 밝혔다.
당시 테리스는 신발도 신지 않고 숲을 헤맸다고 한다. 핸드폰과 지갑도 없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녀는 길을 잃기 전과 비교해 체중이 50파운드(약 23kg)가 빠졌으며 온몸에 상처와 벌레물린 자국이 가득했다.

사진=WTVY
경찰에 따르면 테리스는 실종 직전 두 명의 남자와 함께 있었으며 두 남자가 빈 수렵별장에 들어가 도둑질을 하려는 것을 알게 됐다. 범죄행위에 연루되고 싶지 않아 도망치던 그녀는 길이 익숙지 않은 탓에 숲속으로 들어가 길을 잃었다. 두 남자는 체포된 상태.
아직 테리스가 이들과 어떤 관계였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종이 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우선적으로 테리스가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직 그녀에게 많은 질문을 하지 않았다. 그녀가 건강한 것이 우선이다”라고 밝혔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