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Childcare.co.uk
억대 연봉의 ‘입주 보모’ 구인 광고가 시선을 끌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러,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들은 최근 영국의 육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Childcare.co.uk)에 게재된 보모 채용 광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이를 소개했다.
익명의 A 씨 부부가 입주 보모를 구하기 위해 내건 연봉은 무려 10만 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억4660만 원으로, 월급으로 환산하면 약 1220만 원이다.
이 같은 파격적인 근무 조건에서 일하려면 과연 어떤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할까.
우선 근무 시간부터 만만치 않다. 주 6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하루 13시간, 주 78시간이다.
돌봐야 하는 아이는 총 4명으로 각각 2세, 5세, 7세, 15세이다. 보모는 자녀가 없어야 하며, 아동심리학 학위가 있어야 한다. 최소 15년의 보모 경력도 필수다.
운전면허가 있어야 하며, 호신술 강좌도 수료해야 한다. 호신술 훈련을 받지 않았을 경우 부부가 직접 수업료를 제공한다.
사진=Childcare.co.uk
A 씨 부부의 자녀들은 홈스쿨링을 하는데, 보모는 모든 수업에 참관해 이를 감독해야 한다. 수업시간 외에도 학업을 도와줘야 한다.
또한 A 씨는 보모가 매 끼니마다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의무적인 사항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일이나 사교활동 때문에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다는 A 씨 부부는 집에 있을 경우 가족과의 오붓한 시간을 원한다며, 부부가 요청할 시 보모는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부부는 보모가 자유 시간에 무엇을 하던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단 폭음이나 마약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