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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번호’ 45개로 증가… “달걀 겉면 번호 조작 가능” 증언도

입력 | 2017-08-18 10:02:00

‘살충제 계란 번호’ 45개로 증가… “달걀 겉면 번호 조작 가능” 증언도


‘살충제 계란 번호’가 18일 13개 추가 돼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 계란 검출 농가가 45곳이 됐다.

살충제 오염 여부는 계란 껍데기에 찍혀있는 난각코드로 확인 가능하다. 난각코드는 생산지역과 생산자 정보를 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날까지 부적합 판정을 한 농가는 32곳이다. 해당 농가의 달걀은 전량 회수 및 폐기 조치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섭취를 피해야 할 ‘살충제 계란 번호’ 32개는 다음과 같다.

울산에서는 미림농장, 한국농장 2개 농가 계란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난각코드는 각각 07051, 07001이다.
 
경기에서는 신선2농장, 우리농장, 김순도, 박종선, 조성우, 농업법인조인㈜가남지점, 양계농장, 정광면, 신둔양계, 마리농장, 오동민, 주희노, 고산농장(주윤문), 김준환 등 14개 농가 계란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난각코드는 각각 08신선농장, 08LSH, 08KD영양란, 08SH, 08쌍용농장, 08가남, 08양계, 08광면농장, 08신둔, 08마리, 08부영, 08JHN, 08고산, 08서신이다.

충남에서는 박명서, 송연호, 구운회, 시온농장 등 4개 농가 계란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난각코드는 각각 11서영친환경, 11무연, 11신선봉농장, 11시온이다.
 
경북에서는 김부출, 김중현, 박원식, 황금자, 전순자 등 5개 농가 계란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난각코드는 각각 14소망, 14인영, 14해찬, 14황금, 14다인이다.
 
경남에서는 김미옥, 문경숙 등 2개 농가 계란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난각코드는 각각 15연암, 15온누리다.
 
전남에서는 청정농장, 나선준영(최연호), 정화농장 등 3개 농가 계란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난각코드는 각각 13SCK, 13나선준영, 13정화다.
 
대전에서는 길석노농장 1개 농가 계란에서 '에톡사졸'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난각코드는 06대전이다.
 
강원에서는 왕영호 1개 농가 계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난각코드는 09지현이다.

18일 추가된 13곳의 난각코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전날 오후 10시 기준 현재 전체 조사 대상 1239개 산란계 농가 가운데 1155곳에 대한 검사를 마쳤으며, 이 가운데 13곳에서 살충제 성분이 과다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 13곳은 친환경 농가가 아닌 일반 농가이다.

한편 ‘살충제 계란 번호’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계란 껍질의 번호를 조작하기 쉽다는 것.  
 
JTBC는 17일 유통업자들을 인용, 스탬프만 있으면 계란 껍질의 번호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통업자들은 아무것도 찍히지 않은 계란에 마음대로 고유번호나 유통기한을 찍어 유통시키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값이 쌀 때 미리 사놨다가 값이 오르면 그때 시장에 내놓기 위해 이같은 일을 한다는 설명.
 
실제로 최근 생산지, 유통기한을 조작하거나 표시하지 않은 계란 44억 원어치를 전국에 유통시킨 업자 21명이 경찰에 체포된 사례도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