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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자들’ 개봉 첫날 1만 관객 동원…‘군함도’ 제치고 박스오피스 8위 기염

입력 | 2017-08-18 14:20:00

사진=영화 ‘공범자들’ 메인 포스터.


MBC 해직 프로듀서(PD)인 최승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공범자들’이 개봉 첫날 1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8위를 기록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범자들’은 17일 스크린 186개에서 9721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 수 1만7282명을 기록했다.

이는 최승호 PD의 전작인 2016년 개봉한 ‘자백’의 오프닝 스코어인 7821명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공범자들’은 지난달 MBC 전·현직 임원들이 명예권 침해를 이유로 법원에 영화상영가처분신청을 접수하는 등 개봉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었으나, 법원의 가처분신청 기각 결정에 따라 개봉 첫날 186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며 정상적으로 개봉했다.

‘공범자들’은 186개에 불과한 전국 상영관에서 1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9위를 기록한 영화 ‘군함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공범자들’은 공영방송 KBS와 MBC를 몰락시킨 주범과 그 공범자들의 실체를 추적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2012년 MBC 총 파업 당시 해직된 최승호 PD(현 뉴스타파 PD)가 연출했다.

영화에는 이 명박 전 대통령, 김재철 전 MBC 사장, 김장겸 MBC 사장, 고대영 KBS 사장 등이 등장한다.  

최승호 PD는 언론시사회 당시 “대통령이 바뀌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회의 많은 부분이 변할 텐데 현 상태라면 KBS, MBC만 동토의 왕국으로 남을 것 같더라”며 “이를 변화시키고 회복시키기 위해 시민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고, 영화라는 수단이 가장 효과적이겠다 싶었다”며 제작 배경을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