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문]“소비자에 초원 방목 여부 공개해야”
“방치된 산림 등 활용하는 것도 방법”

김 씨 사연은 본보 14일자 ‘벤처농부 100만 시대 열자’ 기획을 통해 소개됐다. 같은 날 국내에서 살충제 계란이 처음 확인됐고 15일 0시 전국의 계란 출하가 일시 중단됐다. 김 씨 농장의 계란은 살충제가 검출되지 않았다. 김 씨 농장의 인터넷 카페 회원은 7500명으로 며칠 새 2000명 이상 늘었다. 계란은 주문하고 3주 후에 받을 정도다.
김 씨는 “항생제는 짧으면 사용 이틀 뒤에도 검사를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항생제를 투약해도 출하 전 일정 기간만 멈추면 검출되지 않는다는 것. 그는 “살충제와 항생제 문제 모두 해법은 ‘동물이 행복한 사육’”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무항생제 인증처럼 형식적인 친환경 인증 대신 동물복지 인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케이지와 평지, 초원 방목 등 사육 방법을 세분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공개토록 한 뒤 폐쇄회로(CC)TV로 실시간 체크하는 시스템을 갖춰 인증 정보의 신뢰도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안=지명훈 mhjee@donga.com / 담양=이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