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페인 EFE 통신
원숭이 머리를 한 돌연변이 돼지가 중국에 이어 쿠바에서도 태어났다.
스페인 EFE 통신은 20일(현지시간) 쿠바 서부에 위치한 피나르 델 리오 주에 있는 산 후안 이 마르티네스 시에서 원숭이 머리꼴의 돼지가 지난 15일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쿠바 관영매체인 cubadebate가 공개한 사진 속 돼지는 분홍빛을 띠는 다른 돼지들과 달리 갈색에 가까운 어두운 피부색을 띠고 있으며, 큰 콧구멍과 발달된 아래턱으로 원숭이의 생김새와 비슷하다.
원숭이 머리 모양의 돌연변이 돼지의 탄생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남서부에 위치한 귀주성에서도 원숭이 머리를 가진 돼지가 태어난 바 있다.
이 돼지는 함께 태어난 15마리 돼지 중 유일한 돌연변이로, 두 개의 콧구멍과 길게 늘어진 혀로 쿠바의 돌연변이 돼지와 비슷한 생김새를 지녔다.
특히 이 돼지는 긴 혀와 부정교합으로 인한 주둥이 구조상 다른 새끼 돼지들과 달리 스스로 젖을 빨지 못해 주인이 직접 우유를 먹여주는 등 신체기능이 다소 떨어졌다.
중국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해 유전자 변형 식품 등 유전자 오염을 원인으로 지적하며 이를 비판했으나 다수의 중국인들은 ‘돼지가 원숭이와 바람을 피운 것’이라며 농담하는 등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러한 돌연변이 돼지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자랄지 또는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을지 불분명하지만, 중국 내에서 이와 관련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