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명수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신임 대법원장 후보로 김명수 현 춘천지방법원장(57·사법연수원 15기)을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이 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소탈하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자신에겐 엄격하고 청빈한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는 너그럽게 배려하고 포용해 주변으로부터 깊은 신망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산 출신인 김 후보자는 부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현재 춘천지방법원장으로 근무 중이다.
김 후보자는 진보성향의 법관으로 우리법연구회와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우리법연구회’는 1988년 노태우 대통령이 5공화국에서 대법원장을 맡았던 김용철 당시 대법원장을 유임시키려 하자 판사 430여명이 서명운동을 진행한 이른바 ‘제2차 사법파동’ 후 설립된 법관 모임. 대법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박시환 전 대법관이 초대 회장을 지낸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유엔 국제인권법 매뉴얼’ 한국어판을 첫 발간한 법원 내 학술단체 ‘국제인권법연구회’의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또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와 함께 성소수자 인권에 관한 첫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민사조장을 역임하고 민사실무제요 발간위원으로서 원고를 집필하는 등 법원 내 민사재판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특허법원 재판장을 2년 역임해 특허사건에도 일가견이 있을 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제도에 대해서도 깊은 이해와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다음달 24일로 임기 만료되는 양승태 대법원장의 뒤를 잇게 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