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WKBL
WKBL이 개최하는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8월 21일 강원도 속초시 종합운동장 내 실내체육관에서 개막했다. 박신자컵은 정규리그에서 출전기회가 적었던 각 팀의 식스맨과 신진 선수들이 기량발전을 위해 출전하는 대회다. 해마다 여름에 열리고 있다. 지난해 박신자컵을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개최한 WKBL이 2년 만에 속초를 다시 찾은 이유가 있다.
시설과 숙소 등 주변여건이 좋다. 경기가 열리는 체육관 인근에 팀 훈련을 위한 별도의 체육관이 하나 더 준비돼 있다. 숙소 또한 콘도와 호텔 등 다양해 팀의 사정과 필요에 따라 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뿐이 아니다. WKBL은 이번 대회 직전에 같은 장소에서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엘리트 유소녀 선수들을 위한 캠프를 8월 16일부터 5일간 진행했다. 체육관과 붙어있는 청소년수련장을 숙소로 이용한 덕분에 어린 선수들이 더욱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도 좋다. 속초시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줘 WKBL은 유소녀 캠프와 함께 박신자컵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WKBL 관계자는 “캠프를 여는데 시설이 부족하지 않고 프로선수들도 팀 훈련지를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경기하고, 훈련하니 만족도가 높다. 앞으로는 WKBL 유소녀 캠프와 박신자컵 개최지를 속초시로 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WKBL은 “속초시가 종합스포츠타운 개발을 추진한다는데 시설이 완공되면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속초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