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영화제작사 마블, 헐크 등 영화 체험관 10월 개장 부산의 새 관광명소로 떠오를듯
10월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재개발구역에 문을 열 예정인 가상현실체험관 ‘마블 익스피리언스’ 조감도.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BPA)는 21일 북항재개발지역에 월트디즈니가 소유한 영화제작사 ‘마블’의 여러 유명 영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인 ‘마블 익스피리언스’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BPA는 최근 마블 익스피리언스의 아시아 판권을 가진 ㈜와우플래닛코리아와 연간 15억 원 상당의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9989m²의 땅에 연면적 6831m² 규모로 지어지는 마블 익스피리언스는 돔 형태의 철골 구조물로 건축비를 포함한 총 사업비가 100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우플래닛코리아 측은 부산에서 일부 장면이 촬영된 ‘블랙 팬서’의 내년 초 개봉에 맞춰 주요 배우를 초청해 관객을 만나는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디즈니는 3월 광안리 해변, 광안대교, 마린시티, 자갈치 시장 일대에서 블랙팬서를 촬영했다.
애니킴 와우플래닛 대표는 “서울과 인천에서 사업 장소를 물색하던 중 월트 디즈니 측이 자연환경과 촬영 조건, 높은 문화 이해도를 갖춘 부산에 만들자고 제안해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0월 개장할 예정인 체험관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과 부산역 사이에 위치한 북항재개발구역 안 상업업무지구에 들어선다. BPA는 이 시설이 들어서면 연간 200만 명 정도의 관광객 유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BPA 우예종 사장은 “오래된 부두의 재개발을 통해 침체된 원도심의 활력을 되찾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북항재개발사업이 점차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앞으로 부산 발전의 3대 축인 문현 금융단지, 동삼 해양클러스터, 센텀 영상영화지구와 함께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신(新)해양산업 중심지’로 거듭난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