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용택. 스포츠동아DB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지긴 했지만 늦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모두가 지치는 여름은 입맛도 떨어지고, 체력도 부친다. 그러나 오히려 이 여름에 더욱 강한 사나이들이 있다. 남들은 부진을 거듭할 때 후반기 들어 각 부문에서 맹활약하며 개인 기록을 한껏 끌어올리고 팀에 공헌하는 선수들이다. 개인타이틀을 토대로 후반기 ‘진격의 사나이’들을 살펴봤다.
●한여름을 공격한 사나이들
7월 18일 후반기가 시작됐다. 그리고 21일까지 후반기만 따지면 타격 1위는 LG 박용택이다. 26경기를 통해 타율 0.450(100타수 45안타)를 기록했다. 두산 박건우(0.431)를 앞서고 있다. 박용택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명성이 높은 타자답게 한여름에 맞서 이기는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에 타율 0.327로 12위에 그쳤지만, 후반기 맹타로 시즌 타율을 0.359까지 끌어올려 3위권에 자리 잡았다. 남은 시즌에도 지금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시즌 타율 2위인 KIA 최형우(0.367), 1위인 KIA 김선빈(0.387)도 추격할 수 있다. 박용택은 후반기에 출루율도 0.522로 1위이며, 장타율 또한 0.720으로 4위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후반기 1.242로 당당 1위다.
두산 김재환-한화 윌린 로사리오. 스포츠동아DB
타점은 10개 구단 중 가장 어린 4번타자 넥센 김하성이 후반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8경기에 출장해 30타점을 올려 1위다. 타율도 0.324에 7홈런을 보탰다.
●무더위를 막아낸 사나이들
두산 함덕주. 스포츠동아DB
롯데 손승락. 스포츠동아DB
시즌 막바지 팀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물론 시즌 내내 맹활약하는 선수도 주목해야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후반기의 사나이들을 더 주의 깊게 살펴야한다.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