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출신 5000여명 IS서 활동… 1000명 이상 고향으로 돌아올듯 영국-스웨덴-덴마크 특히 많아 1세대보다 급진적-공격적 성향… 이데올로기 무장 여성도 잠재적 위협
보고서는 살아남은 IS 전사의 귀환 목적지가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스칸디나비아 국가 등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영국, 덴마크, 스웨덴은 비상이다. 보통 외국 테러 전사들이 본국으로 돌아오는 비율이 약 20∼30%인 데 반해 이들 세 국가는 절반 이상이 복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11월 프랑스 연쇄 테러 용의자 중 상당수가 귀환한 IS 전사 출신이었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IS에 합류한 이는 약 700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프랑스로 돌아온 이는 269명으로, 그중 223명이 사법처리됐다. 46명은 미성년자였다. 프랑스 정부는 감옥에 있는 이들이 다른 수감자에게 급진주의를 전파할 우려가 있어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으로 돌아올 이들은 이미 돌아온 1세대보다 더 급진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세대가 주로 테러에 대한 인간적인 환멸 등의 이유로 귀환했다면 2세대는 이데올로기로 무장돼 있어, 시민들을 해치기 위한 폭력적인 동기로 돌아오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들과 함께 올 여성과 아이들도 잠재적 위협 요소가 크다. 여성은 미래 IS 전사의 어머니로 전사 모집책과 세뇌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IS에 깊이 세뇌된 아이들 역시 9세부터 전투 활동에 이용되고 정신적으로 심각한 트라우마에 빠져 불안정한 상태가 많다.
파리=동정민 ditto@donga.com / 카이로=박민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