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내년 상반기 완공 목표”… 200∼500대 주차·충전 가능
‘전기자동차 천국’으로 나아가고 있는 제주지역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능형 전기자동차 충전빌딩이 만들어진다.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탄소 없는 섬’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300억 원을 투자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각각 1개소의 지능형 전기자동차 충전빌딩을 구축한다고 23일 밝혔다.
전기자동차 충전빌딩은 200∼500대 차량을 주차·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신축된다. 급증하는 전기자동차 충전 수요에 대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10월까지 연구용역을 실시해 충전빌딩의 기능과 용도, 충전설비와 부대설비 규모 등의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이 충전빌딩은 급속 및 완속 충전을 비롯해 전기자동차 여분의 전력을 외부에 저장하는 V2G(Vehicle to Grid) 장치, 태양광·풍력발전기, 렌터카, 쇼핑몰, 스카이라운지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갖출 예정이다. 전기자동차 정비, 점검과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품 등을 구매하거나 판매하는 원스톱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한전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상가, 교통량, 주거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전기자동차 충전빌딩의 표준모델을 만들어 프랜차이즈 등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모델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